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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 만들기

물건은 왜 자꾸 늘어날까?

by 퇴근요정 2026. 9. 30.

주말에 마음먹고 집을 정리했습니다.

안 쓰는 물건도 버리고, 여기저기 나와 있던 것들도 제자리에 넣었습니다.

분명 집이 한결 깔끔해졌는데 이상하게도 그 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며칠 지나면 택배 상자가 하나 생기고, 주방에는 처음 보는 용기가 늘어나고,

서랍에는 언제 받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물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그렇게 정리했는데 또?”

예전에는 제가 정리를 잘 못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문제는 정리한 물건보다 정리한 뒤에도 계속 집 안으로 들어오는 물건에 있었습니다.

정리를 해도 다시 어수선해지는 이유

집에 있는 물건은 가만히 있으면 늘어나지 않습니다.

물건은 왜 자꾸 늘어날까?
물건은 왜 자꾸 늘어날까?

새로 사거나, 누군가에게 받거나, 기존 물건을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물건이 추가되면서 조금씩 많아집니다.

문제는 물건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작은 파우치, 배달음식과 함께 온 플라스틱 용기,

언젠가 쓸 것 같아서 보관해둔 쇼핑백처럼 말입니다.

하나씩 보면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건이 한 달, 두 달 쌓이면 서랍 하나를 차지하고 수납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정리할 때마다 버릴 물건을 찾는 것만으로는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살 때는 물건 하나지만 집에서는 자리가 필요하다

새 물건을 살 때 저는 보통 가격이나 필요성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들여놓고 보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물건은 왜 자꾸 늘어날까?
물건은 왜 자꾸 늘어날까?

 

바로 그 물건을 둘 자리입니다.

텀블러 하나를 사면 주방 수납장에 공간이 필요하고, 옷 한 벌을 사면 옷걸이와 옷장 공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생활용품을 하나 들이면 기존 물건 사이에 다시 자리를 만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사기 전에 간단하게 하나를 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걸 어디에 둘까?”

바로 떠오르는 자리가 없다면 이미 비슷한 물건이 많거나 지금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짜 물건도 결국 내 공간을 사용한다

의외로 집에 많이 쌓이는 것이 돈을 주고 사지 않은 물건입니다.

사은품이나 증정품, 행사에서 받은 물건처럼 처음에는 ‘공짜니까 일단 받아두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집 안의 공간을 계속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작은 물건은 버리기도 애매해서 더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물건이라도 실제로 사용할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공짜라는 이유만으로 가져온 물건을 나중에 다시 분류하고 버리는 것도 결국 또 하나의 집안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쓸 것 같은 물건’에 기한을 정해보기

물건을 정리하면서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건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쓸 것 같은 물건입니다.

쇼핑백, 포장 상자, 빈 용기, 오래 사용하지 않은 생활용품 등이 대표적입니다.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보관할 공간을 정해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백은 특정 수납함 하나까지만 보관하고, 빈 용기도 정해놓은 공간 안에 들어가는 만큼만 남기는 식입니다.

공간이 가득 찼다면 새로운 것을 넣기 전에 기존 물건 중 하나를 정리합니다.

그러면 ‘몇 개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애매한 기준 대신 내가 정한 공간 자체가 기준이 됩니다.

정리하기 전에 들어오는 물건부터 살펴보기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려면 정리를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계속 물건이 들어온다면 아무리 자주 정리해도 다시 채워집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무언가를 집에 들이기 전에는 세 가지만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사용할까?
어디에 둘까?

비슷한 물건이 이미 있지는 않을까?

 

거창한 기준은 아니지만 이 세 가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심코 집에 들어오는 물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집에 물건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물건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생활방식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다만 정리를 반복하는데도 집이 금방 어수선해진다면,

이번에는 무엇을 버릴지보다 무엇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도 좋겠습니다.

 

집을 정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어쩌면 정리할 물건 자체를 조금씩 줄여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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